[CEO풍향계] '2전 3기 도전' 구현모…전면 나선 한화 형제

2023-02-17 3

[CEO풍향계] '2전 3기 도전' 구현모…전면 나선 한화 형제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구현모 KT 대표, 또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 형제 이야기를 이승국,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구현모 KT 대표, '공개 경쟁'을 통해 다시 한 번 연임에 도전합니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 연임을 확정했던 의결을 백지화하고, 후보를 원점에서 다시 찾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T 최대 주주 국민연금이 심사 절차가 불투명하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에 대한 지배 구조 개선 필요성을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 대표로서는 3번째 연임 도전입니다.

지난해 말 이사회로부터 '연임 적격' 평가를 받았고, 노조까지 동의해 다시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확정됐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 건데요.

KT 이사회가 대표 선임 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 결과 등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앞으로 3년간 KT를 이끌 새 대표는 다음 달 초 결정됩니다.

한화그룹 오너家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최근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최고글로벌책임자, CGO를 맡아 앞으로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한화솔루션은 김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이끄는 백화점 사업을 인적 분할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분할로 김 본부장은 이른바 '독립 경영'의 시험대에 서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삼형제가 나란히 경영 전면에 나서는 건데요.

세 아들이 각각 방산·에너지 사업, 금융, 호텔·유통 사업을 담당하며 3세 경영 구도가 완전히 구조를 갖춘 셈이 됩니다.

42년 농심맨 박준 부회장, 다음 달 11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박 부회장 임기는 원래 내년 3월까지이지만, 본인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재작년 말 취임한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의 아들 신동원 회장 체제에 힘을 싣는 차원의 용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 부회장은 1981년 입사해 42년간 농심에서 일해왔습니다.

미국 지사장과 국제사업총괄 사장 등을 지내며 고 신춘호 회장을 도와 농심의 글로벌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히는데요.

2021년 3월 신춘호 회장 영결식 때는 영결사를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농심으로선 신동원 회장 체제로의 완전한 이행인 셈인데요.

농심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이병학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자신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온라인에 비방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을 직접 고소했습니다.

이 누리꾼은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최 회장에 대한 비방글 70여건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누리꾼의 신원을 특정해 주거지가 있는 부산의 한 경찰서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최 회장은 앞서 재작년,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 관련 허위 사실을 방송했다며 한 유튜브 채널을 고소했고, 2019년에는 자신과 김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쓴 누리꾼 수십 명을 고소하기도 했죠.

SK 측은 "앞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넘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논란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며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기업 총수들도 허위 사실 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히면 정책 초점을 경기 대응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물가 안정 시점을 장담하기 힘드니 그 시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많은 시민들은 통계 수치보다 체감 물가 상승세가 훨씬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아직은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구현모 #김동원 #김동선 #박준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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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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